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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愛 사람들

승용차로 차박을 하시는 분 이야기

by 알리캠핑 2023. 4. 19.

길위愛서 사람을 만나다 시리즈 3탄

[공지]1년여간 전국 여행을 하며 만났던 사람들과 앞으로도 만나게 될 사람들에 대한 길위애 사람들을 시리즈로 계속 업데이트 되어 집니다.

서산 삼길포항 해양파출소 끝자락에 있는 화장실 옆에 먼저 와있던 화물캠핑카 옆에 내 차를 세웠다.

그리고 잠시 방파제도 둘러보고 일을 하고 있는데 잠시후 또 다른 화물캠핑카가 내차 바로 옆에 주차를 한다...

일부러 옆 차량에 민페를 끼칠까봐 떨어지게 주차를 했는데 말이다.ㅠㅠㅠ

그러다 일을 다 마치고 점심을 간단히 챙겨 먹고 커피 한잔을 만들어서 밖으로 나와 깨끗한 바다와 맑은 하늘을 보고 있는데...

화물캠핑카 차주 분들이 다 밖으로 나온다.ㅎㅎ

내가 또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일단 동지들이니 가서 서로 인사도 나누고 했는데 모두가 70대 분들이다.

알리캠핑은 나이,지역,종교에 전혀 차별을 두고 싶은 생각도, 차별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
그저 붙힘성이 좋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친절하게 다정하게 대한다.

한분은 낚시를 좋아해서...
또 한분은 집에서 할일도 없고해서.. 나왔다고 소개를 한다.

나도 나를 소개하고 있는데 화장실 바로 옆에 흰색 승용차가 들어와 주차를 한다.

그래서 그냥 낚시하는 분들이나 차낚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니까...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루가 되고 이틀이 되고 삼일째가 됐는데도 차가 그대로 그위치에 있다.

또 호기심이 발동한다.ㅠㅠㅠ ㅎ
커피를 마시며 차에 다가가 보니 창문을 열어 놓고 스마트폰 삼매경이다.

서로 눈이 마주치자... 인사를 나누었다.
애기를 들어보니 낚시 장박을 왔는데 텐트를 못치게 해서 차에서 지낸다고 한다.


엄청 불편할텐데 괜찮냐고 물어보니 지낼만 하다고 한다.

이 차주 분이시다^^

내 바로 옆차 주인은 노트북으로 유튜브를 보고 싶은데 인터넷을 어떻게 연결해야할지 몰라서 쩔쩔 매시길래 유튜브를 볼수 있도록 스미트폰과 너트북을 셋팅해 주었다.

또 한분은 산나물 좀 뜯으러 간다고 가신다.
그후 SUV 차박차량,보트차량들이 물밀듯이 들어 온다.

옆차에 있는 분은 고기도 안잡히고 5월 중순에나 다시 와야겠다고 하면서 김치와 사둔 대파를 주고 가면서 본인은 쓸데가 없다고 블랙앤데커 직소기를 준다.

연락처를 서로 교환하고 손 흔들며 정을 실어서 끝까지 차가 사라질때까지 떠나 보내었다.

그리고 나물 뜯으러 가신 옆차 한분이 다시 왔다..ㅎㅎ

보니까 고사리 조금 끊어 왔는데 산을 너무 타서 허리 아프다고 차에 가서 누우신다.

그후 24시간 뜸을 뜨시는지 차에서 안나옴 ㅎㅎㅎ

그 다음 날 밤이 돼서야 내차 문을 두드리며 직접 요리한 김치 두루치기 가져 오셔서 먹으라고 가져다 주신다.

나는 이미 식사를 했기에 김치 두루치기는 내일 아침에 밥에다가 비벼먹기로 생각하고 잠에 들었다.

그 다음날 김치두루치기로 밥을 먹고 한잔의 커피를 타서 밖에 나갔는데 승용차 차주분과 눈이 또 마주쳐서 이런저런 애기를 한다.

애기를 들어보니 우럭,도다리등을 답아서 회도 쳐서 먹고 매운탕도 해먹고 그랬다고 한다.

와! 그 비좁은 숭용차에서 말이다.

좁은 것도 좁은 것이지만 잠자기가 보통일이 아니었을텐데...

대단한 사람이다.

나도 SUV로 차박을 해보기도 했고 승용차에서도 자 보았지만 정말 불편한데 말이다.

도가 튼 사람 같아 보였다... 나이를 대충 짐작해 보니 40대이다.

일주일간의 여정이 끝나갈 무렵...

나는 중간중간에 물을 데워서 온수 샤워를 했는데...

이분은 샤워도 못했을텐데 샤워실을 빌려주고 싶었다.

나도 월요일엔 다른 행선지로 갈 예정이어서 이분에게 조심스럽게 같이 마섬포구나 평택 쪽으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같이 갈 의향이 있냐고 물어 보았다.

같이 갈 의향이 있다고 하길래...

전번 교환하고 먼저 가 있을테니 그쪽으로 오시라고 말하고 나는 떠났다.

사실 같이가자고 한것도 텐트칠 자리도 없고 씻지도 못한거 같고 해서 텐트칠 자리도 알아 봐주고 샤워도 할 수 있도록 해주려고 했던 것이다.

먼저 도착한 행선지는 텐트칠 자리도 많고 넓고 바다가 바로 앞이라서 낚시대 드리우기도 참 좋은 곳이다.

내가 먼저 와서 전화를 하여 위치 알려주고 했다.

나중에 재회를 하고 난후 따뜻한 온수물에 샤워를 하게 해 주었더니...

편의점에 가서 따뜻한 캔커피 한캔을 사다가 준다.

난 평일은 무조건 일하고 주말만 낚시를 하기로 규칙을 정해 둔게 있어서 통발 하나만 던져 놓고 일하러 내 사무실겸 캠핑카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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