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愛서 만난 사람들 시리즈 12탄 I대 박사님과의 만남
길위愛서 만난 사람들 시리즈 12탄 I대 박사님과의 만남
완도를 차낚여(차박 낚시 여행)하러 동고리해수욕장을 오게 되었다.
이곳은 원래 두번째 오는 여행지이기도 하고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2박3일간 차박 후에 오게 된 곳이기도 하다.
동고리해수욕장 입구쪽에서 우측으로 들어가게 되면 조그만 동고리방파제가 나오는데... 이곳은 감성돔과 학꽁치 낚시로 잘 알려진 곳 중에 한곳이다.
같은 곳에 쏘렌토 차량이 차낚여하러 왔길래 잠시 인사를 나누었는데 대형견과 함께 온 것아었다.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낚시여행하러 왔나보다 생각하고 인사를 나누고 난 낚시를 하러 갔다.
그후...
난 감성돔과 쏨벵이 대자를 좀 잡고 해수욕장 쪽으로 갔다.
난 낚시를 하고 밤이 되면 해수욕장 쪽으로 이동을 해서 잠을 자곤 했었디.
방파제쪽 공간이 넓어서 그냥 이곳에서 자도 되었지만 하필 대사리 때라서 바닷물이 항을 넘어서서 내차 쪽으로 다가오길래 피해서 해수욕장 쪽으로 오게 된 것이다.
낮에 잡은 대형 쏨벵이로 회를 떠서 먹는데 그 싱싱함과 쫄깃함이...
와... Wow...
이 회는 숙성을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어느 횟집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극강의 맛과 특유의 맛이 가히 일품이었다.
그렇게 저녁을 맛있게 먹고 잠을 이루고 다음날 일어나보니 낮에 봤던 그분이 길바닥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게 아닌가.... ㅜㅜ
사실 난 내 눈을 의심했다...
길바닥에 캠핑 테이블이나 오봉을 펼쳐놓고 식사를 하는게 보통인데...
이분은 아예... 길바닥에 테이블도 없이.. 반찬과 밥을 내놓고 드시는 것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숭어를 낚아서 포를 뜬 후 살림망에 말리고 있는 분도 있었다.
그런데~ 숭어는 컸는데 살림망에 넣어둔 숭어가 썩어 가고 있는지...
살림망 겉에 날파리와 하루살이들이 득실 거린다...
물고기 건조하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옇든... 또.. 쏘렌트 차박하시는 분과 멍멍이와 인사를 나누고 커피 한잔 끓여서 대접하며 담소를 나누었는데...
식사를 왜 그렇게 길바닥에 다 펴 놓고 앉아서 드시냐고 여쭤보니...
당신은 이게 편하다고 하신다...
명함을 한장 받았는데...
I대 이학박사...? ? ?
그분의 애기를 들어보니 I대 이학박사님이시다.
당신은 여행이 너무 좋아서 반려견과 함께 낚시를 하며 이렇게 젊을 때부터 약 30년전부터 이렇게 살아 오셨다고 한다.
완전 선비 느낌이 팍팍 드는게 아닌가...
난 편견이 없이 살아와서 그런지... 편하면 편한데로 하셔야지요...
말하고...
그분과 감성돔을 낚시하러 반려견과 함께...
감성돔 낚시로 유명한 완도 방죽포항으로 이동해서 낚시를 함께 하게 되었다.
낚시를 하는 도중에 옆을 보니 버려진 아주 좋은 모기장이 두장 있길래 주워서 내차에 설치하려고 주웠다.
마침 모기장이 없어서 모기에게 피 뜯길까봐 그리고 날파리가 무서워서 그 더운날에도 문을 못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에게도 혹시 모기장 필요하냐고 물어보니 본인도 마참 필요 했다고 하길래 한장을 드렸다.
사실 별거는 아니지만 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이것도 막상 사러 가려면 치낚여 중에 큰차 끌고 나가기가 정말 부담스러워서 사러 가기가 그랬었다.
그렇게 그분은 감성돔 1마리룰 잡고 난 10분 더 하다가 입질이 없길래 해수욕장으로 가서 잠을 자고 그 다음날 떠나야하기에 그 박사님 차량에 다가가서 인사를 한 후에 내가 백패킹 할때 가지고 다니던 이쁜 휴대용 접이식 경량 테이블을 드렸다.
안 받으시려고 하길래...
내 성의이고 박사님이 길 바닥에서 그렇게 식사를 하니 내 맘이 안좋아서 드리고 가는거니 좋게 생각하시고 받으시라고 했더니 감사하다며 환한 얼굴로 미소를 보이신다.
난 그렇게 그 박사님과 인사를 하고 명함을 드리고 남 후에 완도를 떠나와 강릉에 있지만 가끔 그 박사님이 떠 오른다.
가끔 전화도 드리고 있다... 아마 지금도 그 동고리해수욕장에 있을 것이다...
박사님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시길요... 곧 또 거기 가게되면 뵙겠습니다...
꾸뻑(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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